어린 신부
1. 개요
김래원, 문근영 주연, 김호준 감독의 2004년도 영화. 조혼을 다룬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대흥행에 성공했으며 신인 문근영의 '''국민 여동생''' 등극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그 당시 한 평론가가 남긴 문구가 인상깊다. "이 영화는 3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문근영의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영화'''"
2. 예고편
3. 시놉시스
세상 여자가 모두 자기 여자인 양 온갖 작업을 펼치던 잘 나가던 대학생 상민, 수다떨기 좋아하고 얼짱 보면 가슴 설레는 앙큼상큼한 여고생 보은… 둘은 보은의 할아버지에게서 날벼락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 둘이 결혼해야 한다는 것!! 평소 둘이 결혼하는 게 소원이었던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1] 24세 상민과 16세 보은은 어쩔수 없이 결국 결혼을 하고야 만다.[2]
결혼을 하긴 했지만 첫 키스도 못 해본 16살 어린 신부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민, 게다가 유부남 도장까지 찍혔으니 작업 길도 꽉꽉 막혀있다. 애타고 아쉬운 마음이야 하늘을 찌르지만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보은이의 뒷바라지도 해주려고 마음먹은 상민! 그런데 이게 웬일? 보은이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공항에서 도망간다. 제주도에서 나홀로 외로운 밤을 보내는 상민의 눈에는 신혼부부들이 굉장히 거슬리는데, 같은 시간 보은은 평소 마음에 있던 야구부 주장 정우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게 된다.
뜻하지 않은 결혼을 한 이들에게 아슬아슬한 하루하루가 끊임없이 계속되는데, 결혼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이들의 위험한 부부관계는 상민이 보은의 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가면서 더욱 더 첨예한 위기가 계속된다. 수업 시간에 보은의 팬티로 땀을 닦는 상민, 불시에 상민의 방으로 쳐들어오는 스토커 같은 김샘… 게다가 보은은 한 술 더 떠서 정우와의 위험한 데이트를 계속 하는데 이들의 결혼생활…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
(출처:씨네21)
4. 등장 인물
- 상민(김래원)
- 보은(문근영)
- 보은의 할아버지(고 김인문)
- 상민 부(한진희)
- 상민 모(김혜옥)
- 보은 부(송기윤)
- 보은 모(선우은숙)
- 보은 동생 동구(류덕환)
- 지수 선배(김보경)
- 혜원(신세경)
- 김샘(안선영)
- 정우(박진우)
- 공주파1(이설빈)
- 공주파2(우경진)
- 공주파3(단지)
- 해병대 선임(윤서현)
5. 여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미성년 고등학생과 갑작스러운 결혼 생활을 한다는, 잘못하면 윤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소재였지만 별 문제없이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3] 이런 가운데 전국 314만 9천 관객이 관람하며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은 '''2004년 흥행 2위'''로 흥행에 성공했다. (3위는 권상우, 한가인의 말죽거리 잔혹사로 311만명이 봤다.)
문근영에게 '''국민여동생'''이란 타이틀을 부여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이 당시 문근영부터 시작된 국민여동생 타이틀은 지금까지도 대물림되고 있으니 원조가 얼마나 대단한 인기였을지는 말하면 입만 아프다(...). 심지어 그 악명 높았던 연예인 X파일 사건 당시에도 문근영은 칭찬만 쓰여있었을 정도니.. 또 영화 속에서 문근영이 불렀던 이지연의 원곡인 <난 아직 사랑을 몰라> 역시 인기를 끌었다.
김래원[4] 의 영화 속 사랑놀음 퍼레이드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전후해서 김래원은 당대의 여배우들과 로맨스를 가지는 영화들을 줄줄이 촬영하였기 때문. 게다가 이 영화에서 함께 출연한 문근영은 실제로도 당시 미성년자(고2)였다(...). 기사에 의하면 영화속 김래원과의 키스신이 문근영의 첫 키스였다고 한다.
2010년 이후 유명세가 높아진 신세경이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의 친구였던 그 배우라는 게 알려져서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린 신부> 당시 신세경은 중학교 2학년.
신태일이 방송에서 <어린 신부>OST를 자주 사용한다. 이로 인해 유튜브에 <어린 신부>OST 영상 댓글에는 '신태일', '태일업' 등으로 도배가 되있다.[5]
6. 표절논란
개봉 이후 홍콩 완세생 감독의 2002년작 我老婆唔夠秤(영제 My Wife Is 18, 한국 제목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이하 <아저씨…>))를 그대로 가져다 베꼈다는 표절 논란이 있었다.
두 영화 모두 결혼 적령기의 성인 남자와 철없는 여고생의 결혼을 그린다는 점, <어린 신부>는 남자의 할아버지가, <아저씨…>는 할머니가 위독해져 결혼을 서두른다는 점, 남자 주인공이 교생, 혹은 교사의 직분으로 여주인공의 학교에 부임한다는 점,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동료 여교사의 애정 공세로 유사한 해프닝이 벌어진다는 점,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유부남임을 폭로하는 장소가 전교생이 모인 체육관이라는 점 등이다. 이를 포함해 백 기자가 지적한 두 영화의 유사점은 무려 15가지에 이른다.
한편 '이제 와서 물고 늘어지는 저의가 뭐냐?' '표절해놓고 시치미 떼다니 양심도 없다.'라며 기사가 나간 후 표절 의혹의 진위 여부를 놓고 네티즌들의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2004년 10월 6일, 이런 논란의 와중에 <아저씨…>의 공식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과연 두 영화는 리메이크라 해도 믿을 만큼 많은 장면이 닮아 있었다.
<어린 신부>의 박준석 프로듀서는 FILM2.0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린 신부> 촬영 시작 전 <아저씨…>를 본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컨셉이 비슷한 영화들을 모니터링하던 중 누군가의 소개로 <아저씨…>의 테이프를 구해 연출부과 기획실이 함께 검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PD의 주장대로라면 <어린 신부> 제작진이 <아저씨…>를 본 시점은 홍콩에서 개봉한 2002년이 아니라 2003년 가을이며 그때는 이미 13번의 수정을 거친 <어린 신부> 시나리오 완고가 나온 뒤다. 박 PD는 “당시 영화를 본 사람 모두 약간의 유사함이 없진 않으나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판단했다”며 “영화에 묘사된 해프닝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냈는데 이게 표절이라면 제작진 전체를 고발해야 할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박 PD는 “초고를 쓴 작가의 어머니가 실제로 16세에 결혼한 분”이라며 <어린 신부>가 순수 창작 아이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저씨…>의 홍보를 맡은 씨네파크 박상훈 실장은 “두 영화가 표절을 의심할 만큼 흡사한 것 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2003년 11월 밀라노필름마켓에서 이 영화를 구입할 당시에는 <어린 신부>의 기획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흥행작 <어린 신부>의 후광을 입기 위해 뒤늦게 수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어린 신부>가 개봉하는 바람에 부득불 <아저씨…>의 개봉을 미루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홍콩 제작사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한국의 수입사가 먼저 문제를 제기할 생각은 없으며 그럴 처지도 아니다”고 말해 법적으로 대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 영화는 전국 소규모 상영으로 전국관객 17,362명이라는 처참한 흥행으로 사라졌다.
[1] 보면 알겠지만 그냥 꾀병이었다. [2] 미성년자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여성은 만 16세에 부모의 동의 하에 혼인 및 약혼이 가능했기에 나온 설정이나, 2008년을 기점으로 남녀 모두 만 18세가 되어야 가능한 현재에는 합법적으로는 나올 수 없는 설정.[3] 물론 비판(특히 조부들끼리의 우정을 이유로 제멋대로 손주들의 혼사를 결정하고 이를 강요하는 구시대적 발상이 들어간 영화 스토리)이 없었던건 아니나 애초에 영화고 장르도 밝은 분위기의 로코물이다 보니 큰 탈은 없었다.[4] 당시 김래원의 나이와 극중 나이가 일치했다.[5] 이걸로 목정자송2를 만들었다.